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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보도

  • 제목[금강일보] “오십견은 시간 지나면 좋아져”... 알고 보니 진단명은 ‘회전근개파열’
  • 날짜 2018-08-10 조회933
  •  

    http://www.ggilbo.com/news/articleView.html?idxno=378742

     

    오십견과 같은 어깨질환은 남녀 누구에게나 폭넓게 나타나는 탓에 오히려 치료가 늦어지는 병이다. 특별한 치료가 없이도 ‘시간이 지나면 저절로 좋아진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이다. 물론 시간의 경과에 따라 통증이 사라지는 오십견도 존재한다. 하지만 오십견이라고 생각했던 질환이 사실은 ‘회전근개파열’이라면 얘기가 달라진다.

    회전근개파열은 어깨를 감싸고 있는 네 개의 힘줄인 회전근개가 손상되거나 아예 찢어지는 질환을 일컫는다. 강서 세바른병원 김영준 원장은 “회전근개는 어깨 관절이 안정적으로 회전하는 것을 돕는다. 그런데 어깨 사용이 반복되다 보면 점차 마모되어 손상될 수 있는데, 일단 파열이 발생하면 어깨를 움직일 때마다 심한 통증을 느끼게 된다.”고 설명했다.

    어깨의 반복된 사용이 원인이다 보니 회전근개파열 환자의 상당수는 60대 이상 노인이다. 하지만 어깨를 지나치게 자주 사용한다면 젊은 층에서도 얼마든지 발병할 수 있는 질환이다. 실제로 야구선수 중 매번 전력으로 공을 던지는 투수들이 가장 두려워하는 부상 중 하나가 바로 회전근개파열이기도 하다.

    회전근개파열의 증상은 여러 모로 오십견과 비슷해서 일반인들이 착각하기 쉽다. 하지만 약간의 차이도 있는데 가장 큰 차이점은 어깨의 운동 범위다. 오십견 환자는 어깨가 뻣뻣하게 굳어 아예 팔을 들어올리지 못하는 반면, 회전근개파열 환자는 통증에도 불구하고 팔을 들어올리는 것 자체에는 문제가 없는 경우가 많다.

    손상된 회전근개는 자연적으로는 회복되지 않는다. 오히려 시간이 갈 수록 파열 범위가 넓어지면서 극심한 통증을 초래할 뿐만 아니라, 이를 별 다른 치료 없이 방치하면 퇴행성관절염과 같은 2차 질환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 따라서 어깨 통증이 있다면 환자가 스스로 병명을 진단하기보다, 우선 병원을 찾아 전문의의 진료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회전근개파열로 진단을 받았다면 힘줄의 파열 정도에 따라 치료법이 달라진다. 만약 파열이 경미하다면 보존적 치료나 비수술 치료로도 증상이 충분히 완화되지만, 완전 파열인 경우에는 수술 치료가 불가피하다. 이 때는 관절내시경을 이용한 수술을 진행하게 된다.

    관절내시경 수술은 초소형 카메라가 부착된 관절경을 관절 내에 꽂아 넣은 뒤, 실시간으로 병변을 살펴보며 치료하는 방법이다. 병변이 확인되면 관절내시경 주변으로 작은 수술기구를 삽입하여 봉합을 진행한다.

    강서 세바른병원 김영준 원장은 “관절경이 삽입되는 부위만 1센티 내외로 최소 절개하기 때문에 출혈, 감염 등의 우려에서 자유로운 편이다. 특히 최근에는 어깨관절내시경 수술을 부분마취 하에 시행하는데, 이 경우 30분 내외로 모든 과정이 완료되므로 환자들의 부담이 매우 적다.”고 밝혔다.

    입원 기간 또한 2~3일 내외로 다른 수술 치료에 비하면 짧은 편이다. 다만 부분마취 가능 여부는 환자의 상태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므로 이에 대해서는 의료진과 충분히 상의를 거친 뒤 결정하게 된다. 또한 수술 후 5~6주까지는 무거운 물건을 들거나 어깨를 과도하게 젖히는 동작 등은 삼가는 것이 좋다.